김호일의 문화 칼럼

2014년 3월12일 Facebook 이야기

김호일의 블로그 2014. 3.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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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포의 봄비
    (김호일)

    비를 앞세워 오는 봄이 못내 슬프다
    겨울을 배웅하는 눈 내림처럼
    오늘 봄비는 사뭇 서럽다

    봄이 반드시 시작은 아닌 것처럼
    어제의 겨울이 더욱 사랑스럽다
    동백 송이 붉게 터트려 꽃망울이 울어도
    어제의 겨울이 더욱 그립다

    봄을 손잡고 겨울을 접고 있다
    겨울이 있어 행복했던 것처럼
    오늘 봄비는 겨울비라 부르고 싶다

    봄이 동반해온 오늘 빗길은
    우산 없이도 차갑지 않다

    속히 바다에 나가 아직 남은 겨울바람 느끼고 싶다

    장승포 바다는 아직 겨울을 붙잡고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