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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철수작전 빅토리호 거제도입 추진

김호일의 블로그 2011. 4. 28. 09:09

흥남철수작전 빅토리호 거제도입 추진
장승포에 기념공원및 역사관 조성 계획도
2011년 04월 28일 (목) 02:57:33 거제타임즈 geojetimes@hanmail.net

'흥남철수작전' 참가 美상선 거제에 둥지틀까?
거제시 인수 추진..퇴역 후 미국 3곳에서 박물관ㆍ기념관으로 활용중

[연합뉴스]거제시가 6ㆍ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해 피란민들을 거제도까지 수송했던 미국 상선의 인수를 추진한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포위되자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10만5천명의 군인과 9만1천여명의 피란민, 차량 1만7천500여대, 화물 35만t을 193척의 함대에 싣고 거제 장승포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27일 거제시는 이 작전에 수송선으로 참가했고 현재 미국에 있는 '레인 빅토리호(Lane Victory.로스앤젤레스)', 레드오크 빅토리호(Red Oak Victory.캘리포니아)', '아메리칸 빅토리호(American Victory.플로리다)' 가운데 1척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선들과 함께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구조작전을 성공시킨 배로 인정돼 지난 2004년 기네스북에 올랐지만 이미 1993년에 고철용으로 중국에 판매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인수 대상인 3척의 상선은 각각 7천600t 규모에 탑승 정원이 60명인데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동급이다.

거제시는 당시 물자만 옮긴 레드오크 빅토리호ㆍ아메리칸 빅토리호와 달리 7천9명의 피란민을 흥남항에서 거제 장승포로 수송한 레인 빅토리호를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거친 3척의 상선 모두 현지에서 박물관과 기념관 등의 기능을 하며 일반인들에게 유료로 개방되고 있어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인 빅토리호는 매년 여름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연안 크루즈도 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이 배 대신에 철수작전 당시 화물을 실었던 아메리칸 빅토리호를 인수할 것을 거제시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관계자는 "흥남철수작전에 참가했던 상선이 피난민이 도착한 거제 장승포항에 온다면 당시의 인도주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지원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선박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2016년까지 사업비 370억원을 들여 장승포항 일대에 5만1천㎡ 규모의 '흥남철수작전 기념공원'을 만들 계획인데 미국서 가져온 상선은 장승포항 연안에 정박시켜 모노레일로 기념공원의 진입도로 입구와 연결, 관람객들을 위한 역사관 등으로 활용하고 미국처럼 크루즈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만약 상선 인수 자체가 불가능해지면 고철로 사라진 '메러디스 빅토리호'에서 피난민들이 사흘을 보낸 화물칸을 그대로 재현한 해상박물관을 만들어 기념공원의 상징물로 삼을 예정이다.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황덕호(68) 회장은 "흥남철수작전은 전쟁에 패한 철수작전이 아니고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전쟁에서 민간인을 위한 작전이었다"며 "장승포항에서 당시의 수송선을 보게 된다면 눈물 어린 옛날을 회상하게 되고 그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